1월 초, 서울 양천구의 한 버스 정류장
맨발로 버스정류장에 앉아있는 80대 할머니
시민 신고 받고 출동한 경찰
꽁꽁 얼어붙은 할머니를 모시고 파출소로
"처음에 신고가 들어왔을 때는 어떤 상황이었는지"
[김현동 / 양천경찰서 신정3파출소 소속 경장]
"신고를 한 분이 하셨는데요.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가 옆에 앉아계신 할머니가 양말을 안신고 계시고 날씨가 추운데 옷도 따뜻하게 안입고 있다는 거예요…대화도 안되고 입은 옷이나 흙 묻은 걸 확인해보니까 멍이 있더라고요 무릎 팍에"
실종 신고 확인해보니…10시간 넘게 배회한 할머니
경찰이 건넨 따뜻한 물로 몸을 녹입니다
"따뜻한 물도 주고 그러시던데 당시 파출소 직원 분들이 상황이 많이 안타까우셨나봐요"
[김현동 / 양천경찰서 신정파출소 소속 경장]
"누군가한테 어머니고 가족인데 다치시고 추워하시고 그런 모습이 저희 어머니 같은 부모님, 할머니 다 이런 생각이 들어서 다들 안타까워 했죠."
무사히 가족 품에 안긴 할머니
"가족분들도 신고 받고 다행이라고 생각하셨겠네요."
[김현동 / 양천경찰서 신정파출소 소속 경장]
"엄청 다행이라고 생각하시고 …(가족들의)어머니가 안전하다는 생각 때문에 파출소 오시자마자 우셨습니다. 큰 따님이 우시고 같이 거주하는 작은 아드님도 오자마자 다행이다 이렇게 말씀하셨어요."
작은 관심이 누군가에게 큰 힘으로